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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교육적 가치」창출에 충실한 학교를 지향하며

   지식과 입시교육에 앞서 ‘사람됨’의 교육을 중시하는 송도고등학교의 ‘인성교육’은 대한민국
   「인성교육진흥법」 통과 시점보다 2년이나 앞서 시작됐다. 해마다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정
   규 교과시간 7교시를 인성교육 시간으로 편성해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고, 외고, 국제고, 영재고 등 ‘특목고’와 다양한 유형의 ‘자사고’들에 주눅 들어가는 대다수
   일반계고등학교들처럼, 본교 역시 대한민국 일반계고등학교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송도고
   등학교의 자부심 하나는 우리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교육청이 배정
   해 주는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학생들을 멋지게 키워내고 있다는 점이다. 7명(2013년), 14명
   (2014년), 그리고 33명(2015년). 해를 거듭하며 송도고등학교가 배출해 내는 ‘서울대·연세대·
   고려대’ 합격자들의 증가추세다. 우리학교 선생님들이 지극정성으로 3년간 보듬어 키워낸 소중
   한 결실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은 1학년 출발부터 과학중점반, 국제반, 사회과학반, 군사·경찰반, 그리고 인문/자연 탐
   색반 등 각자의 선택에 따라 학급편성이 이뤄진다. 학생개인의 성적에 따른 우열반 편성이 아
   니라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반을 지원하면 된다. 최근 일선학교들에서 논의 되고 있는 「진로
   집중과정」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학교의 진로집중과정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은 송도고
   등학교의 ‘자문교수단’ 역할이 주효한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이 1학년 진로계획 단
   계에서 학문분야의 소개가 시작되고, 2학년생들이 인근 대학의 대학원생들 지도하에 2박3일의
   ‘진로캠프’를 통해 연구보고서 작성과 발표를 갖는다.

   송도고의 ‘교육국제화’는 우리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생애(生涯)교육 차원에서 이
   뤄진다. 국제화 시대를 살아가게 될 그들에게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중국정부 파견의
   중국어 교사, 일본 자매학교가 파견해 주는 일본어 교사, 그리고 학교가 채용하고 있는 영국인
   원어민 교사를 통해 방과 후 회화중심의 외국어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그래서 해마다 50∼60
   여명의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자매학교 중심의 탐방과 체험활동을 다녀
   온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교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학교는 ‘여유’와 ‘쉼표’가 있는 학
   사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80분으로 늘려주고, 1학기와 2학기 중간고사가 수요일에
   끝나도록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중간고사가 끝나면 고3을 제외한 1,2학년 학생들이 목·금·토·
   일 4일간의 연휴(창의체험활동) 기간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담임 및
   교과 선생님들과 테마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부모님과 국내,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자녀
   들의 중간고사 연휴에 맞춰 직장 휴가를 신청하는 학부모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금년 2015학년도에 송도고등학교는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되었다.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들이 공
   통적으로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학교가 ‘대안학급’을 편성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체육
   특기자들을 비롯해 개인의 관심사가 학교의 정규교과에 맞지 않는 학생, 기초학력부진으로 정
   규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 등 다양한 욕구를 지닌 소수의 학생들을 모아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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